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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사일기

봄의 한 가운데, 나물 캐는 아낙네

물수제비 2020. 4. 19. 23:49

봄의 한 가운데, 나물 캐는 아낙네

 

봄의 한 가운데, 곡우다.

곡우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는 말이 있다.

희망을 하나 추가한다.

오늘 비가 왔으므로.^^

요 며칠은 자연에 몸과 맘이 많이 머물렀다.

봄산에 밭에....

 

봄을 올린다

 

 

사방에 지천인 쑥. 

 

 

 

향이 대단하다. 쑥차, 쑥설기, 못난이 떡이라 해서 개떡.

떡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여 즐기지 않는데 유일하게 속편한 떡이 개떡, 한 두 쪽 즐겨 먹는다.

쑥을 넣어 부치개도 했다. 쑥향이 집안을 가득 메운 것은 덤이었다. 

 

 

 

미역취

 

 

이 아이도 향이 대단하다. 취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입맛을 돋운다. 

 

 

 

봄처녀를 연상시키는 개복숭아 꽃

 

 

분홍 한복을 차려 입은 봄처녀가 아닐까 싶다.  산에 주인없는 복숭아, 그리고 꽃,  맘이 흔들렸나요? 촛점이 흔들려 아쉽지만 버리지 못하고 그냥 올리기로 합니다. 여름이 오면 청을 담는다고 누군가의 손에 의해 팔려? 가겠지요. 개복숭아.

 

 

 

철쭉

 

 

진달래와 연산홍, 철쭉을 오랫동안 분간하지 못했다능...ㅋㅋㅋ

진달래가 지고 나면 찾아오는 아이이고 진달래와 연산홍은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고 철쭉은 잎이 난 후에 꽃이 핀다해요. 그래서 진달래보다 늦게 꽃이 피는 것이겠죠.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아직은 덜 핀, 봉우리입니다. 봉우리가 더 예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비꽃, 어릴 때 반지꽃이라 부르기도 했음

 

 

산에 여기저기 피어 있었어요. 커다란 바위를 등받이 삼아 핀.....

 

 

 

여러 나물. 나뭇가지 채취

 

 

엄나무 순, 홑잎 순, 생강나무 순....여러 가지가 섞인 봄나물입니다.  무척 쓰고 향이 짙어 살짝 삶아 물에 담가 쓴물을 약화? 시켜 된장, 고추장, 간장, 매실청, 식초, 들기름 넣어 조물조물. 

봄의 가운데를 건너가는 맛을 줍니다.^^

좀 어른이 되서야 먹을 수 있는 맛, 인생의 쓴 맛을 안 이가 먹을 수 있다는 말들을 하더군요.

 

 

 

쑥 부치개

 

쑥 부치개는 아이도 먹을 만 하다 했어요. 향이 세지 않아서. 입안 가득 향이 .......강하지는 않음.

 

 

미역취 부치개

 

 

미역취 부치개는 어른?만 먹을 수 있는 맛, 향이 매우 진했어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향입니다. ㅋㅋㅋ

쑥개떡

완전 쫄깃쫄깃합니다. 식구들에게 인기 대단한 아이입니다.

이만하면

봄의 한 가운데를 지났다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시골에 사는 호사이기도 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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