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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 청정지역을 찾아서, 약 같은 밥을 먹었어요. 본문

일상/일상

엄마 생신, 청정지역을 찾아서, 약 같은 밥을 먹었어요.

물수제비 2020. 3. 10. 14:56

감사드립니다.

 

연세 높으신데도 더욱 건강해 보이시고 활기 있게 여생을 보내게 해 주시네요.

 

87세, 케잌 초를 꽂는데 힘들다고 그냥 몇 개만 꽂으라 하실 만큼.ㅋㅋㅋ

 

당신의 직계 가족이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시간 보다 조금 일찍 찾아들어간 식당.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의심하며 찾아갔지요.

깊은 곳에 있어선지 심마니의 집이라 간판이 달려 있었어요.

 

날씨는 너무나 따뜻한 봄 날...

 

산수유가 살짝 수줍게 봉오리를 열고 있었고, 마루에는 표고 버섯이 정갈하게 널려 있고.

이 곳 저 곳에서 식구들이 모여 왔고....

장손자가 준비한 케잌
손자 사위감이 품고 온 꽃다발, 나중에 당신 집 식탁위 유리병에 담았지요.

 

메뉴판도 없었고 메뉴는 단일? 오리 장뇌삼 탕? 전복이 함께 올라왔고. 정갈하게 개량한복 입으신 남자 사장님의 써빙....

호로록, 후루룩.......맛있네, 약이다 약.  많이 먹어.... 나물이 모두 약, 잘 저장되서 아직 향이 참 좋은 두릅과 쌉쌀한 엄나무 순 나물. 나물은 리필....

 

산채 비빔밥이 나오고  후에 죽까지...  배부르다 배부르다.

 

우리 집 꼬맹이는 내 입맛엔 아니다, 오리 다리 하나만.

가격은 만만치 않음. 한 테이블 15만원이나.....

 

그래도

 

하하하 호호호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고.....

 

코로나 19얘기,  ㅅㅊㅈ 얘기,  청정지역이고 아직 미개발지인 필리핀 얘기.....

 

가족은 참 편안합니다. ^^

 

다시 감사드리며 이 전국, 전세계적인 재난이 속히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