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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

내 소원은 대한의 독립이오:백범일지

물수제비 2023. 3. 19. 18:38

전에 이웃님의 백범의 시를 소개해 받고 과연 내가 백범일지를 읽은 적이 있었나? 눈길을 걸을 때 허투루 걷지 마라, 그의  소원을 물을 때 세번을 거듭 대한 독립이라 말함을 보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후에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거듭 물으시는 장면이 겹쳤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엔 백범일지를 읽어야지 하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일반인은 원서 그대로를 읽기 어렵다는 말에 겁?을 먹음과 아이도 함께 읽었으면 하여 청소년 버전으로.
신경림님이 풀어 써 주셨다 하여 안심하고 픽!!

백범일지에 '일지'에 또 한 번 나의 무식을 확인..ㅠㅠ
나날의 기록이라 이해하고 있었다.
'일지'가 '훌륭하고 높은 지조'라는 것.

어떻게 이리 무심히 보았을까.

여튼 무식을 한탄하려 시작한 글이 아닌데...ㅎ

책 표지에 이미 높은 뜻이 ...

왼편 위의 글이 신경림님의 책 머리글인데 너무 작은 글자로 보여서...
많은 청소년이 선생의 이름은 알면서도 그 큰 생각을 잘 모르는 것 같아 풀어 쓴다며 높은 뜻을 알게 되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1948년 10월 26일에 쓰셨다.

요즘 어른들이 맘에 새겨야 할 말이라 생각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후세에 본이 되지 못할 일을 너무나 거리낌없이 행하는 어른됨이 부끄럽다.

시대의 참 어른이셨던 선생이 그립다.

본문을 읽으면서 옳다 생각되면 거침없이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나 존경스럽다.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심도....그립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가 연발이다.

 

'나의 소원'은 '민족국가,정치이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세 꼭지로 말씀하셨다.

읽은 이의 맘대로 정리하여 간략하게 쓴다.

 

대한의 독립은 민족국가를 염원하기에 필수였고, 말씀하시길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치이념은

"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일 개인 또는 일 계급에서 온다. 일 개인에서 오는 것을 전체 혹은 독재라하고 일 계급에서 오는 것을 계급독재라 하고 통칭 파쇼라한다....

나는 우리 동포를 향하여 부르짖는다. 결코 독재정치가 아니되도록 조심하라고. 우리 동포 각 개인의 십분의 언론자유를 누려서 국민 전체의 의견대로 되는 정치를 하는 나라를 건설하자고.....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사상의 자유를 확보하는 정치양식의 건립과 국민교육의 완비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가슴이 쿵쾅인다.

그의 넓은 가슴이, 그 소망이 너무나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