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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2월 2일 전문] 부제: 죽음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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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2월 2일 전문] 부제: 죽음에 대하여

물수제비 2021. 2. 22. 22:58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2월 2일 전문] 부제: 죽음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2월 2일

1 죽음을 완전히 잊은 생활과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죽음을 의식하는 사이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2 우리의 삶이 육체적 분야에서 정신적 분야로 이행하면 할수록 죽음은 점점 두렵지 않게 된다. 완전히 정신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삶에게는 죽음의 공포 따위는 있을 수 없다.


3 만약 네가 자신의 껍데기인 육체를 버려야할 때 즉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명심하라. 그러면 공정함을 지키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 더 쉬워지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언제 어느 때나 모든 행위에 있어서 정의에 벗어나지 않도록, 언제 어느 때나 너에게 다가올 운명을 조용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그렇게 살면 너는 세상 사람들의 어떠한 험담과 비방과 유혹도 태연한 태도로 대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너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온갖 불행도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삶에서는 너의 모든 소망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오직 하나의 소망으로 융합되고 통일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은 너에게 언제나 가능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4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당장 오늘 밤에라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라.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가도 당장 오늘 밤에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이내 고민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너의 의무고 무엇이 너의 개인적 욕망인지도 분명해질 것이다.


5 나는 내 정원을 사랑하고 독서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죽는다면 그런 것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죽고 싶지 않고 죽음이 두렵다. 어쩌면 내 인생은 그 같은 일시적인 세속적 욕망과 그 충족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그 같은 욕망의 만족을 중단시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내 안에서 그러한 욕망과 그 만족이 다른 욕망으로 바뀐다면----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며,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물론 미래의 자신까지 완전히 하느님에게 맡기고 싶다는 욕망으로 바뀐다면 내 의지가 하느님의 의지로 바뀌는 정도에 따라서 죽음이 두렵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희박해질 것이다. 또 나의 개인적인 행복에 대한 욕망이 완전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바뀐다면 나에게는 삶 이외의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세속적이고 일시적인 행복을 영원불멸의 행복으로 바꾸어간다는 것, 그것이 삶의 길이며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가? 그것은 우리 모두가 이미 마음으로 알고 있다.


6 죽음을 떠올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생각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면서, 조용히, 기쁘게 살아가야 한다.

 

 

육적 욕망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욕망으로 바뀌게 되면

죽음 자체가 사라진다, 죽음이 의미가 없어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톨스토이도 뜻을 같이 하였다.

거기에 이 글을 옮긴 나도 뜻을 같이!!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면서 

조용히 기쁘게 살아가야 겠다.

의식한다해도 의미는 없는 것이지만

이 땅의 시간에 매어 있는 인생이니까^^

 

 

죽음은 곧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