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맘울파

애도 본문

일상/서툰 끄적임

애도

물수제비 2022. 3. 9. 20:19

애도

 

 

 

엄마, 엄마?

 

 

어디 아퍼?

아~니.......

무슨 일 있어?

아~니

내가 무슨 일이 있댜?

 

 

아닌데, 아닌데,

분명 뭐가 있는데?

 

 

음력 이월이잖어.......

 

응?

으응........

 

 

벌써 다섯 번 째

이월인데도

 

 

아들을 먼저 보낸

노모의

막내 아들 생일 달은

 

 

귀염상의 얼굴 빛도

부지런한 목소리도

생기를 잃는다

 

힘겹다

 

 

 

 

 

오갈수없는

구릉이 사이에 있어

몸과 몸은 멀지만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은

아들과 엄마.....

 

가까이에 그의 생일이 있다

낙원에서 쉬고 있을

그에게 잠시 다가간다

'일상 > 서툰 끄적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당 두부, 허난설헌 아버지, 허엽의 호에서 비롯^^  (20) 2022.11.14
탐욕  (26) 2022.02.11
게으름  (44) 2022.01.28
눈 온 아침  (28) 2022.01.19
감사함으로  (30) 202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