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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사일기

설 다음 날

물수제비 2020. 1. 26. 18:22

오늘은 맘껏 쉬겠다 다짐? 한 날

그런데 불안하다.

게으름이 불안하다.

감사 일기를 매일 쓰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지 못해서도 불안하고.

애써 괜찮다 스스로 위로?도 해 본다.

 

그러다 설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나에게 설은 설 전 날 부터였다.

설 장을 설 바로 전 날 보고

음식도 6시간 동안 몰아서 했다.

 

 

 

메뉴는 초 간단

 

만두

만두 속, 백 개는 만들어야 한다는 어른 남자의 주장 대로. 80개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어짐

 

여덟살 어린 남자 만두 만들기^^

 

어른 남자 한 손으로 훈수 들다 바로 포기^^

 

식구가 모두 둘러 앉아 오순 도순 만들자 했지만 만두 빚기에 분업?이 자동으로 이뤄졌다.

식재료를 다듬고 씻고 데치고 밑 간은 내가. 첨엔 만두 피도 집에서 만들자 했지만 준비가 늦어진 관계로 마트신세를 지기로...

만두를 만드는 것은 두 남자는 엄청?나게 많이 달랑 하나씩 만들고 항복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딸이 모두 빚었다.

 

 

냉동실에 얼려진 모습^^ 살짝 눌린?

만두는 우리 가족 사상 처음 시도였는데 딸아이의 솜씨로 완전 오우케이. 모양이 너무나 예쁜....

 

두 남자는 풍선 불고, 풍선 배구하고, 씨름하고, 풋샾하고......

 

돼지 갈비

돼지 갈비는 모두 맛있다 엄지척.

 

햄 맛살 꼬치

전을 하면 이것만 먹어서 이것 하나만 하기로 합의?

 

시금치 나물

숙주 나물

시금치 나물은 두 남자에게 숙주 나물은 딸에게 엄지척.

 

떡국

떡국은 설 날 전 날 저녁에 시식?!

떡국에 만두를 넣어 떡만두국이 되었는데 식구가 다 먹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  

많이 불었지만 버리기 아까워 어쩌냐를 연발.....

 

아이들이 돌아가고 

꼬맹이가 놀다 간 흔적을 따라 다니며 미소한다.

 

책표지가 내용보다 더 두껍다, 이거 너무 쉽다 낄낄 거렸던 동화책(하루 한 권 이상 읽기 방학 중 미션)

폐활량 대단한 어른 남자 이야기와 데이지 꽃 그림, 파란 색이 좋다던 아이 남자의 말이 동동 떠 다니는 풍선,

팽이, 블럭.

 

 

데이지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 남자가 좋아하는 파란 풍선도 있네요^^

 

 

자기 엄마가 만두 빚을 때 종이 봉투에 그린 그림......^^

가족의 체온을 느끼며 미소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