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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박노해 (3)
울맘울파
[박노해 시] 가을날의 지혜 가을이 깊어지면 어머니는 찰벼, 들깨, 녹두, 기장, 콩, 고추, 조, 수수 한 해의 결실을 흙마당 멍석에 늘어놓고 세 갈래로 정갈히 분류하셨다 가장 좋은 것은 내년에 씨 뿌릴 종자로 그 다음 좋은 것은 이웃들 품삯과 선물로 나머지는 우리 먹을 식량으로 갈무리하셨다 어린 나는 그것이 불만이었다 가장 굵고 여물고 실한 것들은 왜 땀 흘려 거둔 우리가 먹어보지도 못하고 종자로 싸매 달고 이웃에게 나눠주는지 그날 밤 호롱불 앞에 기도를 마친 어머님은 평아, 농사는 누가 짓는 것이냐 하늘이 짓고 기후가 짓고 대지가 지어 주신단다 이 결실들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 땅에 묻힌 종자에서 나오는 거란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 재주를 부려도 하늘이 한 번 흔들어 버리면 다 소용없는..
박노해 시인을 만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중심이 참 단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만났습니다. '평화 나누기' 박노해 일상에서 작은 폭력을 거부하며 사는 것 세상과 타인을 비판하듯 내 안을 잘 들여다보는 것 현실에 발을 굳게 딛고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것 경쟁하지 말고 각자 다른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일을 더 잘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좀 더 친절하고 더 잘 나누며 예의를 지키는 것 전쟁의 세상에 살지만 전쟁이 내 안에 살지 않는 것 총과 폭탄 앞에서도 온유한 미소를 잃지 않는 것 폭력 앞에 비폭력으로, 그러나 끝까지 저항하는 것 전쟁을 반대하는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이 평화의 씨앗을 눈물로 심어 가는 것 짤막한 글이지만 엄청 넓고 깊은 큰 글이라 느끼며 읽었습니다. 여러 번..
오늘 우연히 그의 시를 만났다. '박노해' 노동운동가이며 시인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싶다. 이름을 스스로 다시 지었다 한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 ....박노해 **************** 씨앗이 팔아넘겨져서는 안 된다 씨앗으로 쓰려는 것은 그 해의 결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만을 골라낸다 씨앗이 할 일은 단 두 가지다 자신을 팔아넘기지 않고 지켜내는 것 자신의 자리에 파 묻혀 썩어내리는 것 희망 또한 마찬가지다 헛된 희망에 자신을 팔아넘기지 않는 것 정직한 절망으로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것 ******************* '시=씨앗=희망'으로 읽었다. '정직한 절망'이라 쓰는 그의 맘이 마구 달려든다. '정직한 열망'일 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