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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물수제비 2021. 4. 5. 15:57

 

어머니

 

 

어머니께 맘을 전합니다!!

 

 

나에게 티끌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늦은 사랑 고백,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오늘은 영육간의 어머니께 동시에

맘을 전해 올립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부러 잊고, 외면하고

모르고 살았던 어머니!!

많이 많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죄송합니다.

 

하늘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안 된다, 돌이키라 하신

하나님 어머니의 잡으시는

손을 뿌리치고

배반했던 죄를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소서.